물류뉴스/소식
혁신에 집중하는 네덜란드 물류 산업
본문
네덜란드 물류센터, 지속가능한 물류 허브로서의 성장
자동화 시스템˙산업용 로봇으로 효율성 향상
미래 성장을 위한 첨단 물류 기술 지속 개발
네덜란드 물류 인프라
네덜란드는 운수와 창고업의 중심지로서 유럽연합(EU)의 물류 환경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가장 큰 화물 처리 물동량을 자랑하는 로테르담 항구가 있다. 이외에도 네덜란드는 유리한 지리적 위치, 우수한 인프라, 탄탄한 물류 노하우를 활용해 유럽 전역에서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로테르담 항구는 1344만7000TEU의 물동량을 기록하며 세계 12위 항구로 자리 잡았다. 이 항구는 최첨단 시설과 첨단 물류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물류의 효율적인 이동을 촉진하는 항만, 공항, 철도 및 도로 네트워크는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2023년 기준 세계 12위 컨테이너 항만으로 선정된 로테르담항>
[자료: market-insights.upply.com]
스키폴 공항은 유럽의 주요 화물 공항 중 하나다. 네덜란드의 물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항이다. 스키폴 공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스키폴 공항은 2023년 137만8000톤의 물동량과 10.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유럽 내 물동량 6위 공항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3년 유럽 물동량 상위 10위권 내 스키폴 공항>
[자료: schiphol.nl]
네덜란드의 물류 전문성과 지원 시스템
네덜란드는 무역과 상업의 오랜 역사를 통해 물류 및 공급망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왔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물류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하는 등 물류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명성이 높다. 이러한 전문성은 틸부르흐-발베이크(Tilburg-Waalwijk)와 웨스트브라반트(West Brabant) 지역의 물류 허브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데서 잘 드러난다. 이 지역들은 뛰어난 연결성, 인프라, 우수한 인력으로 인해 최고의 물류 허브로 인정받고 있으며, 물류 허브를 오가는 물품 운송에 필수적인 곳으로 꼽힌다.
네덜란드 정부는 선제적인 정책과 인프라 및 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통해 네덜란드의 물류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규제를 간소화하고 혁신을 장려하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물류 솔루션에 투자해 효율적인 물류 운영 환경을 조성했다. 자동화 물류센터 개발과 물류 프로세스 간소화를 위한 디지털 기술 통합이 대표적인 정책이다. 현재 네덜란드 정부는 인프라 개선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 경제 활동, 국제 네트워크, 중심 시설을 한 곳에 모아 도시 지역 인프라 강화
-도시에 우수한 대중교통을 제공하고 물류 업계를 위한 복합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
-주요 에너지 공급망을 위한 공간을 확보 및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원으로 전환 지원
-위험 물질을 운반하는 주요 파이프라인을 위한 공간 확보
-지하에 전기, 가스 등의 네트워크 계획
첨단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네덜란드 물류
네덜란드 물류의 핵심 가치는 혁신이다. 네덜란드는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공급망 운영을 최적화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물류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로봇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자동화된 물류센터는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설은 운수업·창고업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킨다. 그 결과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수 있었다. 혁신을 강조한 덕분에 네덜란드는 물류 발전의 최전선에서 다른 국가들이 벤치마킹할 사례를 만들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한 네덜란드의 물류센터 사례
1) 잘란도의 물류센터(Zalando's Fulfillment Center, Bleiswijk)
2021년 유럽의 거대 이커머스 기업 잘란도(Zalando)는 블레스베이크(Bleiswijk)에 최첨단 물류센터를 개장했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물류센터로, 14만㎡가 넘는 면적을 자랑한다. 이 센터는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으며, 이에 태양광 패널, 에너지 효율이 높은 조명, 물 재활용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또한 로봇픽킹 시스템과 자동창고관리 시스템(AS/RS, Automated Storage/Retrieval System)을 비롯한 첨단 자동화 기술을 도입했다.
이처럼 잘란도는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자동화는 신속하고 정확한 주문 처리를 보장하여 고객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현재 이 센터는 약 1600만 개의 제품을 수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베네룩스 지역의 리드 타임을 1~2일로 단축했다. 고객이 주문한 시점부터 제품이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인 덕분에 더 빠르고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블레스베이크에 위치한 잘란도의 물류센터>
[자료: warehousetotaal.nl]
2) 볼닷컴의 물류센터(Bol.com's Fulfillment Center & Warehouse, Waalwijk)
2020년, 네덜란드 대표 온라인업체 볼닷컴(Bol.com)은 발베이크(Waalwijk)에 새로운 자동화 물류센터와 창고를 완공해 물류 능력을 강화했다. 5만㎡ 규모의 시설에는 무인운반차(AGV, Automated Guided Vehicle)와 고속 컨베이어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도입됐다. 이런 기술 도입으로 수작업을 줄이고, 오류를 최소화했다. 또한 건당 수천 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주문 처리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그 결과 유럽 전역의 고객에게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2022년 5월 볼닷컴은 이 센터와 연결된 건물을 새로 개장해 면적 10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갖추게 됐다. 볼닷컴 물류센터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손꼽히는 지속가능한 시설이다. 1만3000개의 태양광 패널로 이뤄진 태양열 지붕, 다수의 포장 기계, 수km의 컨베이어 벨트, 거대한 셔틀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발베이크에 위치한 bol.com의 풀필먼트 센터 내부 및 외부>
[자료: pers.bol.com]
3) 아마존의 첫 번째 물류센터 (Amazon's First Fulfillment Center, Almelo)
네덜란드 최초의 아마존 분류 센터는 2021년 가동을 시작했다. 이 센터는 우수한 물류 성과를 위해 자동화를 활용하려는 아마존의 노력을 보여준다. 로봇 팔, 자동 컨베이어 벨트, 재고 관리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5만㎡에 달하는 이 센터 스키폴공항 근처 로젠부르크(Rozenburg)에 위치해 있다. 공항과 가까운 전략적 위치 덕분에 신속한 국제 배송이 가능하고, 이는 물류 허브로서 네덜란드의 역할을 강화해 준다. 이런 아마존의 첨단 기술 도입은 효율성과 규모를 보장해주며 시장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킨다.
2023년 8월, 아마존은 로젠부르크의 분류 센터와 더불어 알멜로(Almelo)의 XL 비즈니스 파크(Business Park)에 첫 번째 물류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는 매일 최대 2만5000개의 패키지를 처리할 수 있으며, 약 17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에 물류센터를 개장하며 아마존은 더 많은 제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는 400개 브랜드의 1만2000개 제품이 포함된다. 주로 아리엘(Ariel), 칼베(Calvé), 드레프트(Dreft), 린트(Lindt), 유녹스(Unox) 등의 식료품이 해당된다. 반품도 알멜로에서 처리된다. 아마존은 향후 네덜란드에 10만㎡ 이상의 물류센터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멜로에 위치한 아마존의 첫 번째 풀필먼트 센터>
[자료: logistiek.nl]
시사점
자동화된 물류창고와 전자동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 분야를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 혁신도 증가하고 있다. 한 예로 XPO 로지스틱스에서 분사한 GXO는 계약 물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자동 분류 및 피킹 시스템, AI 및 시스템 통합업체 등과 결합한 첨단 로봇 분야의 혁신을 포함한다. 2021년부터 여러 유럽 물류센터에서 시범 운영된 GXO의 휴대용 스캐너 장갑을 이에 대한 예시로 들 수 있다. GXO는 프로글러브(Proglove)의 마크(Mark) 시리즈 장갑 스캐너를 사용해 창고 직원의 주문 피킹, 포장, 주문 처리를 돕는다. 이 휴대용 스캐너 시스템은 보다 정밀한 작업을 가능하게 하며, 전자 주문 처리에서 요구되는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GXO의 휴대용 스캐너>
[자료: digimagazine.logistiek.nl]
네덜란드는 첨단 자동화 물류 솔루션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 힘입어 EU의 선도적인 물류 허브로서의 입지를 계속 공고히 하고 있다. 앞서 소개된 사례는 네덜란드의 물류센터 기술 및 인프라가 크게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설은 물류 혁신의 최전선을 대표하며 네덜란드가 유럽 공급망 네트워크의 중심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자동화 및 지속가능성의 끊임없는 발전은 네덜란드 물류 운영의 효율성, 정확성 및 환경적 기여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다. 또한, 정밀성과 처리 시간 단축을 위해 점점 더 많은 AI 관련 혁신 솔루션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네덜란드는 물류 부문에서 리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며, 첨단 기술을 통합하기 위한 지속적인 프로젝트와 이니셔티브를 진행할 것이다. 특히 탄소배출 감소와 친환경 물류 산업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 등 지속가능성은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며, 네덜란드가 국제 비즈니스에서 선호되는 물류 허브로서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과 자동화 물류 솔루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유럽뿐만 아니라 그 외의 지역에서도 효율적인 공급망 운영을 선도하는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자동화 물류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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