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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5분이면 수입식품 통관 끝… 물류보관비 확 줄었어요" [현장르포]

"단 5분이면 수입식품 통관 끝… 물류보관비 확 줄었어요" [현장르포]
작성자 최고관리자 2024-07-19
조회수: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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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북항 농심 수입식품 보세장치장

전자심사24서 수입신고 누르자

식약처 확인메시지 2분안에 떠

정확하고 빠른 심사에 깜짝 놀라

수입물품 1건당 270개 항목검사

사람 검수땐 최대 48시간 걸려

연내 용기·포장 등 적용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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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오른쪽)과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왼쪽)가 17일 농심 인천복합물류센터 수입물품 적재 창고를 둘러 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농심 인천물류센터의 자동화된 적재 창고의 모습. 바코드가 찍힌 수입물품은 무게와 유형에 따라 자동으로 이동 및 적재된다. 사진=이환주 기자

"수입물품 1건당 270개 항목 검사를 진행해 과거 사람이 진행할 때는 최대 48시간 걸렸으나 현재는 '전자심사24'를 통해 단 5분 만에 처리가 가능해졌다. 물류 저장 비용 등이 감소하고 업무 처리가 훨씬 빨라졌다."

17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농심의 인천복합물류센터 수입물품 적재 창고를 방문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에게 정성윤 보세창고 관리 책임자가 이 같이 말했다.

세계 각지에서 인천 신항을 거쳐 이날 물류센터에 들어온 물품은 가공식품인 '감자전분'이었다. 컨테이너에 실린 대량의 감자전분 포대는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창고에 순식간에 차곡차곡 쌓였다. 해당 물류창고는 총 6900t(톤)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로 이날은 3500t의 물량이 보관 중이었다. 총 높이는 40m로 총 11단~15단까지 부피에 따라 다양한 수입식품, 원료 등을 보관할 수 있다. 감자전분은 농심 사발면 등 라면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과거 농심은 우리나라 감자를 원료로 쓰려는 시도를 했으나 라면 등 제품에는 점성이 있는 유럽산 감자가 적합해 주로 덴마크, 독일 등에서 감자전분을 수입해 오고 있다.

정 책임자는 "과거 사람이 직접 수입식품 세관 신고를 할 때는 하루, 혹은 이틀이 걸려 물류 보관 비용이 들고, 급하게 필요할 때는 항공 화물을 이용해야만 했지만 지난해 식약처의 전자심사24 제도가 도입된 후에는 5분이면 신고가 가능해졌다"며 확달라진 물류시스템을 소개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9월 수입식품 전자심사24제도를 첫 도입, 식품첨가물을 시작으로 12월에는 농·축·수산물로 확대했다. 이어 올해 5월에는 가공식품으로 단계적 확대를 진행했다. 강백원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은 "향후에는 자동심사 적용 품목을 기구, 용기, 포장까지 연내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물류센터 시찰 이후에는 실제로 관세사가 이날 물류센터에 들어온 전자심사24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시연이 이어졌다. 과거에는 270개 질문 문항에 대해 일일이 사람이 확인 작업을 해야 했다면 전자심사24 도입 이후에는 몇 번의 클릭으로 이 과정을 단축할 수 있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수입신고 버튼을 클릭하자 2분도 지나지 않아 식약처의 확인 메시지가 휴대폰 화면에 떴다. 주요 대형 식품업체들의 물류센터나 제조업체의 공장은 '보세구역'으로 지정돼 물품 수입 후 통관절차를 진행하고, 수입품을 가공, 제조할 수 있는 특별 허가 지역으로 운영된다.

심상덕 농심 식품안전실장은 "올해 5월 전자심사24가 가공식품까지 확대된 뒤 총 314건의 수입신고가 이뤄졌고, 전체 가공식품 중 12.5%까 자동심사로 처리되고 있다"며 "앞서 시행된 식품첨가물은 58.8%, 농산물은 25.8%가 자동수리 된다"고 설명했다.

현장 시찰이후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오유경 식약처장을 비롯해 농심, CJ프레시웨이, 오뚜기 등 전자심사24를 이용하는 다양한 식품기업 관계자들이 참가해 시스템 사용상의 애로사항과 개선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식약처에 따르면 전자심사24 시스템을 이용한 기업 273곳 중 95%(258곳)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전자심사24가 정확하고 빠른 심사로 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식약처는 앞으로도 '전자심사24'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 개선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디지털행정서비스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